"앗!"
"어머!"
"차착."
긴 복도로 공무원들이 사다리단톡방 쭉 비켜났다. 잔은 놀라 우뚝 서 있어야
했다. 정확히 3열 종대로 사다리단톡방 갑옷을 입은 수십 명의 기사들이 철컹
철컹 소리를 내며 사다리단톡방 평화로운 도시의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. 그
리고 모두 카린스인이었다. 잔 베로는 그들의 망토에 그려진 '장
미십자가' 문양을 보고 다시금 입을 쩍 벌렸다.
칸느시의 시장을 맡고 있는 이는 아르망 팔리에리였다. 성공한
무역업자인 동시에 후한 자선사업가이기도 한 칠십 대 노인인
아르망은 시장실에서 화분을 손질하고 있었다. 그래서 노시장은
지금 황당해진 가운데 사다리단톡방 가위를 들고서 난입해온 일단의 사람을
멍하게 바라봐야 했다.
"……. 제 3협약. 카린스의 사다리단톡방 열왕은 자신의 판단 하에 사대국의
관할 도시, 마을, 요새, 항구에 대해 일시적으로 주관을 할양받을
수 있다. 이는 단기간에 사다리단톡방 국한되어야 하며……."
"이게 대체 무슨?"
문이 콰쾅 열렸다.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카린스 관리의 예복을
입은 어떤 한 사람이 사다리단톡방 두루마기로 만들어진 서류를 들고 큰 목소
리로 읽어대는 동안 갑판 사다리단톡방 갑옷으로 완전 무장한 기사들이 쭉 들
어와 섰다.
"반갑소."
"이건……."
"이거 모르겠나? 흐음. 나 18대 열왕이오."
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상아색 예복을 입은
젊은 남자가 불쑥 들어와 사다리단톡방 시장실 가운데 손님용으로 비치한 의
자에 털썩 앉았다. 머리의 법모. 그리고 선명하게 오른쪽 가슴에
찍혀 있는 '하얀 장미 십자가'. 아르망은 급히 무릎을 꿇었다.
"열왕 폐하를 뵙습니다."
"한 가지 부탁이 있어 왔어요."
"예?"
"이 '칸느'시 좀 빌립니다. 곱게 돌려드리리다."
"예?"
"이 사과 참 맛있군."
테이블에 올려 있던 사다리단톡방 사과를 베어 물며 세한은 피식 웃었다. 오
랜만에 입는 예복이 좀 거북했지만 정말 살이 빠졌는지 목은 좀
편했다. 저 아르망은 아직 사다리단톡방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자신
을 올려다보고 있었다. 그런데 사과가 정말 맛있었다. 레이첼에
게 가져다 줘야겠다 생각하며 사다리단톡방 세한은 저 포고문이 빨리 끝나길
기다렸다.









